[프로배구] "힘내자!" 이상열 감독으로 시작된 KB손해보험의 '입수' 릴레이
[앵커]
올 시즌 남자프로 배구 돌풍의 팀 KB손해보험이 시즌 첫 연패에 빠졌는데요.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해 이상열 감독이 나섰습니다.
박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눈 쌓인 계곡에서 홀로 입수하는 이 남자, 야생마, 이상열 KB 손해보험 감독입니다.
이상열 감독은 12일 대한항공 전 패배로 시즌 첫 연패를 기록하자 다음 날 아침, 내린천 진동계곡 얼음장 같은 물에 몸을 담갔습니다.
"너희들 정신 차려 왜 여태 잘해놓고 이제 와서 이렇게 정신 못 차리냐 이게 아니라 너희들 너무 고맙다. 시합 졌다고 자책하지 말고 좀 더 열심히 하자, 더 힘을 내자 이런 뜻으로…"
휴식일을 맞아 모처럼 쉬고 있던 선수들도 감독의 입수 소식에 가만있지 않았습니다.
"사랑합니다. KB 손해보험 파이팅!"
이상열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이번 시즌, KB손해보험은 만년 하위 팀 꼬리표를 떼고 깜짝 우승 후보로 부상했습니다.
19살 말리 청년 케이타 선발이라는 모험이 제대로 통했습니다.
여기에 패배 의식에서 벗어난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더해지면서 KB손해보험은 현재 대한항공, OK 금융 그룹과 치열한 선두 싸움 중입니다.
하지만 3라운드에 접어들면서 케이타에 대한 집중 견제에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이 가중되면서 상승세는 한풀 꺾인 분위기입니다.
터닝 포인트가 필요한 지금, 이상열 감독을 중심으로 대동단결해 가라앉은 분위기를 끌어올린 KB손해보험.
17일 삼성화재를 상대로 입수 릴레이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 TV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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